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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 5년의 궁정급 숙차 모료를 사용해서 만든 최고급 숙병입니다. 100% 포랑산 원료를 발효시켜 만들었는데, 그 중에 60% 정도는 반장오채 원료입니다. 이 정도면 더 좋기 힘들 정도의 고급 원료라고 하겠습니다. 

2025년 4월 4일에 있었던 탄핵 인용을 기념하기 위해 1000편 한정판으로 제작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상황은 거의 수습되겠구나 싶었는데 이후로도 지금까지 내란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조만간 끝나겠지만 정말 지긋지긋하네요.

숙차에서 등급을 나눌 때 가장 어린잎을 궁정宮廷 급이라고 하고, 궁정급 숙차에는 황금빛이 나는 가느다란 솜털이 많아서 금호金毫라고 부르며, 공병貢餠이라는 말은 황실에 진상하는 병차라는 뜻입니다. 어린잎으로 만든 고급 숙병이라는 얘기죠. 

생산 날짜는 2025년 4월 4일입니다. 

외포장을 열면 다시 한 겹을 얇은 면지로 감쌌습니다. 아주 고급진 포장입니다. 

내외의 구분없이 단일한 모료를 사용했습니다. 겉에만 궁정급 모차를 깔아서 예쁘게 보이게 만든 것이 아니라 병차 내부도 같은 원료를 썼습니다. 

원료 자체가 이미 5년 진기의 노료입니다. 그래서 올해 만든 차라고 해도 숙향 숙미가 아주 적습니다. 탕색은 진하고 맑으며 단맛이 아주 많습니다. 포랑산 원료라서 쓴맛이 강한 편인데, 쓴맛 다음에 느껴지는 단맛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회감이 엄청 빠르고 오래 지속됩니다. 저처럼 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좋아할 것입니다. 사진으로 보다시피 진하게 우렸는데도 거슬리는 것이 없이 부드럽습니다. 심지어 궁정급 차임에도 차기가 좋습니다. 좋은 숙차의 조건을 모두 갖춘 차라고 하겠습니다. 

엽저를 봐도 제대로 된 궁정급 차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