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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해만차창에서 제작된 노동지 9978 숙병입니다. 포장지에 표기되었듯이 추병량 선생의 배방입니다.
원래는 10년 쯤 묵혔다가 꺼내려고 생각했던 차인데 요즘 경기가 안 좋아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해만차창의 차들은 대개 품질이 안정적입니다. 저가라고 해도 아주 싸진 않고 차품의 가성비가 높습니다. 고가 라인의 차도 아주 비싸진 않습니다. 저가든 고가든 제값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이 차는 비교적 저가라인의 차인데 시음해보니 가성비가 아주 훌륭합니다.
첫포부터 단맛이 많습니다. 우러나기도 잘 우러납니다.
진기 6년차인 차인데도 숙향 숙미가 적습니다.
아주 진하게 우려봤습니다. 역시 완전히 부드럽진 않군요. 몇 년 더 묵히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숙차를 사약처럼 진하게 우려마시는 분은 별로 없을 겁니다. 평범하게 우리면 아주 부드럽고 좋습니다.
요즘은 노차 숙병이 흔한 시대라 숙차에 대한 관념이 조금 바뀌었을 뿐 옛날 기준으로 보면 진기 5년이 넘는 숙차는 이미 익어서 평소에 음용하기에 적당한 차입니다. 이 차 역시 평소 즐기기에 무난하게 좋습니다.
출시 후 줄곧 국내에서 건창보관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