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제작한 맹송고수차입니다. 올해 제작했지만 실제 원료는 2020년 봄에 생산되었습니다.

맹송이라는 지명은 여러 곳에 있습니다. 태족 언어로 맹은 지방을 뜻하고 송은 높다는 뜻입니다. 태족 말은 관형어가 체언의 뒤에 붙는 특징이 있는데, 그래서 맹송은 '해발이 높은 지방'을 뜻하며, 실제로 맹송 지역은 맹해에서 가장 높은 산들이 있는 곳입니다. 서쌍판납에서 맹송이라고 하면 대개 활죽량자, 대만려, 나카 등이 있는 곳을 말합니다. 같은 판납에 대맹룡이라는 지역에도 맹송이 있는데, 그곳은 따로 대맹룡맹송이라고 부릅니다. 지금 소개하는 차는 활죽량자의 고수차와 나카의 대수차가 병배된 차입니다. 활죽량자와 나카는 서로 가까운 곳으로서 맹송 지역을 대표하는 차의 산지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순료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1년 묵은 모차로 압병해서 발효도가 조금 높습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올해 제작한 나카대수차와 비슷한 등급의 차라고 보면 됩니다. 나카대수차가 1~2년 쯤 지나면 이 차와 비슷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으로 보다시피 내포성이 매우 좋습니다. 점성도도 높고 단맛과 회감이 매우 좋습니다. 나무랄 데가 거의 없이 훌륭합니다. 

엽저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아주 어린잎입니다. 

맹해에서 이 차를 시음해보고 압병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려를 했습니다. 차는 탐나는데 양이 좀 되어서 부담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병차로 제작하였고, 차품이 너무 좋아서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만, 자금 부담은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지금 통관중인데 원가에 가까운 초염가로 사전예약을 받고, 통관이 끝나면 적정 마진으로 조정하겠습니다. 이런저런 비용을 생각하면 노마진에 가까우니 사전예약 기간을 놓치지 마시고 꼭 소장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