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성비 높은 숙병을 소개합니다. 08년에 나온 중차 숙병인데, 이름이 궁정공병입니다.
궁정공병宮廷貢餠 이라는 글자는 수공개인으로 찍었습니다. 이런 이름의 차는 대개 어린잎으로 만듭니다.
뒷면과 앞면이 조금 다른 것을 보니 앞면에 약간 살면한 것 같습니다.
노란색은 백호가 있는 어린잎입니다.
10g을 우려봅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이 차는 어린잎 위주로 긴압하여 만든 차입니다. 그래서 차탕이 부드럽고 단맛이 많습니다. 궁정공병이라고는 하나 궁정급 모차보다는 특급 모차를 많이 쓴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이 정도면 궁정급 차라고 해도 비난받을 정도는 아닙니다. 무난하다는 거지요. 가격을 생각하면 더욱 용서가 잘 됩니다. 진기가 꽤 되어서 지금 즐겨도 좋은데, 몇 년 더 묵히면 더욱 그럴듯해지겠지요. 선물용으로도 부담없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는데 아주 정상적인 엽저입니다. 만져보면 딱딱한 것이 거의 없고 부드럽습니다.
숙차 매니아라면 이런 차는 무조건 한 통 이상은 장만하시길 권합니다. 가격 대비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수량이 많지 않으니 조금 서두르시면 좋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