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소개했던 06년 남교차창 은침공병은 차품이 매우 좋고 시음해본 분들의 반응도 매우 뜨거웠습니다. 다만 가격이 좀 되어서 많은 분들의 호응을 끌어내진 못했던 단점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같은 차창의 같은 이름으로 나온 은침공병을 발견하게 되어서 07년 버전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남교차창의 은침공병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초기제품은 지금은 건드리기 힘들 정도로 비싼 차가 되었습니다.

http://goo.gl/cHTvTh <==클릭

위의 주소를 클릭하시면 대략 초기 은침공병의 시중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가 미처 뜯지 않은 온편의 사진을 찍어놓지 못해서 일단 허접하나마 샘플차의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나중에 온편의 사진을 찍어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맹해지역 봄차 어린 잎만을 사용하여 만든 고급차입니다.

병면만 봐도 어린잎으로 만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은침이라는 말이 딱 맞게, 백호로 뒤덮힌 어린잎 위주의 모료를 사용했습니다.

7.5g을 우려봅니다.

발효도만을 놓고 보면 06년 은침공병과 비교해도 별로 손색이 없습니다. 다른 소장가의 손에서 나온 차이므로 아마도 보관환경이 더 좋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06년 은침공병도 그렇지만 이 차도 역시 맹해지역의 모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어린잎 위주라 하더라도 차기가 센 편입니다. 향기도 좋고 감칠맛도 좋은 것이 은침이라는 말과 딱 부합합니다. 대개 이런 어린잎으로만 만든 차는 첨도가 높은데, 이 차가 바로 그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투차량을 많이 해서 우리면 차기도 좋고 단맛도 좋은 고급차의 풍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모름지기 이런 차는 10년 이상 묵혔다가 귀한 손님이 오면 아까운듯 꺼내놓고 외포장 상태부터 우리고 난 엽저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져가며 품차하는 것이 제대로 폼나게 우리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노엽 하나 없이 그야말로 어린 잎밖에 없는 고급원료로 만든 차입니다.

이런 차는 있는대로 들여오고 싶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서 욕심을 많이 낼 수 없습니다. 무조건 좋은 차이니 소량이라도 소장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