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소개하는 차입니다. 창태집단 야생극품 시리즈 중의 하나인데, 이 시리즈는 06년에 창태집단의 북방총대리였던 정아무개씨가 주문제작한 것으로 훌륭한 차품이 많은데, 예전에 제가 오랫동안 판매했던 남나산야생극품이 대표적입니다. 지금 소개하는 불해차병야생극품은 남나산야생극품과 비슷한 등급의 고급 병차입니다. 

불해佛海는 맹해의 옛 이름입니다. 맹해 지역 차를 병배해서 만든 것 같습니다.

2006년 2월에 출시되었으니 최소한 05년 이전의 원료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병면을 보면 06년에 출시된 차답게 잘 익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백상은 없으며 병면의 향을 맡아보면 완전건창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약간 습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초염가입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일단 단맛이 매우 훌륭합니다. 감칠맛과 회감이 아주 좋습니다. 광동에서 내내 보관되었던 차라 약간의 습을 먹었긴 했지만, 그래도 창미가 많지 않습니다. 일정 기간 거풍을 하면 금새 좋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겨내고 있는 차라 음용에 부담이 별로 없습니다. 단일 차산의 일구료가 아니라 맹해지역의 다양한 원료를 병배해서 만든 차라서 복합적이고 층차감이 있습니다. 진기에 비해 탕색이 진하고 발효도가 높은 것도 이 차의 장점입니다. 창태집단에서 나온 차 중에는 아주 고급품에 속하는 차라고 볼 수 있고, 요즘 창태집단 차가 매우 비싸게 거래되는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초대박 염가입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완전건창 불해차병의 반값도 안 됩니다. 거의 3분의 1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차는 무조건 지르시길 권합니다.

엽저를 보면 대부분이 대수차라고 생각되는 원료입니다. 매우 정상적인 엽저라서 엽저만 보면 습 먹은 티도 잘 안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