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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년 창태집단 창태정품원시 4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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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중국
제조사
창태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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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창태정품도덕'이라는 차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도덕은 도교의 삼청신 중에 태청도덕천존, 즉 노자인 태상노군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것은 그보다 높은 옥청원시천존을 뜻하는 '창태정품원시'입니다. 창태정품 시리즈 중에 가장 고급원료를 사용하여 만든 차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심플한 포장으로 400g 병차를 찍었습니다. 창태정품 삼청신 시리즈는 07년에만 찍었습니다. 그 전에도 후에도 없습니다. 

      내표를 보면 원시삼림 속의 야생차 원료를 사용하여 이 차를 만들었다고 쓰여 있습니다. 야생차라는 말은 지금은 판매용 보이차에는 사용이 금지된 용어인데, 이 차를 제작한 07년 즈음까지도 야생차는 대수차 개념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제가 보니 이 차는 주로 대수차를 원료로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무산 계열의 차를 비교적 많이 쓴 것 같습니다. 거무스름하면서 윤기가 흐르는 병면입니다. 대수차 쇄청모차를 원료로 만들면 대개 이런 때깔이 나옵니다.

      말이 나온 김에 도교의 삼청신에 대해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지요. 三淸이라는 말은 도교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로서, 옥청, 태청, 상청을 합쳐 부르는 말입니다. 도교의 옥청원시천존玉淸元始天尊, 태청도덕천존太淸道德天尊, 상청영보천존上淸靈寶天尊을 삼청신이라고 하며, 이들이 삼청을 주관하고 우주를 다스리는 거지요. 조선시대 서울에 이 세 신을 모신 신전이 있던 곳이 바로 삼청동입니다. 숙종 때 소격서가 폐지되면서 관방도교는 문을 닫게 되고 삼청전도 허물어지게 됩니다. 

      기독교가 기독(Christ 즉 예수)을 믿고 불교가 불(부처)을 믿듯 도교는 도를 믿습니다. 옥청원시천존은 도교의 최고신으로서 道라는 것을 인간의 모습으로 형상화한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실체가 없이 그냥 도를 믿으라고 하면 일반 대중은 갈피를 못 잡기 때문에 숭배의 구체적인 대상을 만들 필요가 있었던 거지요. 원시천존은 바로 인간의 모습을 한 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도교의 본산인 북경 백운관에 모셔진 옥청원시천존상입니다. 

      북경수도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옥청원시천존상입니다. 

      삼청시리즈의 다른 차들을 일별해보지요.

      이것 역시 창태정품원시인데 포장이 다릅니다. 07년에 출품된 차인데 같은 원시라고 해도 원료가 한 등급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쌉니다. 

      이 차는 창태정품도덕입니다. 이 차도 차품이 좋습니다. 

      이 차는 창태정품영보입니다. 삼청 시리즈 중에 가장 가격이 쌉니다.


      삼청 시리즈는 창태정품 중에서 훌륭한 편에 속하는 차이며, 그 중에서도 창태정품원시가 가장 훌륭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제가 소개하는 창태정품원시는 창태정품시리즈 중에서 정상급의 훌륭한 차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0g을 우려봅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내포성이 좋습니다. 8포를 넘어 12포까지 우려봤는데 여전히 맛과 향이 좋았습니다. 대략 3년여 만에 새로 시음기를 쓰기 위해 새로운 한 편을 뜯었는데 그 간에 변화가 많았습니다. 탕색은 더 진해지고 단맛은 더 많아졌으며, 더 부드러워지고 맛있어졌습니다.

      이 차는 제가 낮에도 마셔보고 밤에도 마셔봤습니다. 연하게도 우려보고 진하게도 우려봤습니다. 여러 차례 시음해봤는데 다 좋았습니다. 대수차의 시원한 감칠맛이 가장 큰 매력인데 제가 보기엔 이무산 계열의 원료를 많이 썼습니다. 차탕이 입안에 들어가자마자 곧 단맛으로 퍼집니다. 이런 느낌을 중국어로는 入口卽化라고 표현하는데, 化가 바로 부드럽게 확 퍼지는 듯한 느낌을 말하는 단어입니다. 입안 전체에 시원하게 감도는 단맛이 아주 좋습니다. 이 차에 대수차 원료가 상당부분 들어갔다고 생각됩니다. 

      진기에 비해 발효도가 조금 높은 편인데, 창미는 전혀 없습니다. 광동건창으로 보관이 잘 되었다가 서울의 창고에서 3년 넘게 묵혔습니다. 지금 당장 마시기에도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만, 몇 년 더 묵히면 당연히 더 아름다운 차품으로 승화하겠지요. 이미 10년 진기의 차가 되었으니 4, 5년 더 묵히면 제대로 된 중기보이차가 될 겁니다.  

      굵직굵직하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대수차 엽저들입니다. 길죽길죽한 것이 이무산 계열의 차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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