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상반기 이달의 잎차는 03년 해만차창 맹해교목차입니다. 진기 20년의 보이차를 이렇게 싸게 만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것도 맹해원료로 만든 해만차창의 청병입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양이 매우 적은 차라서 저도 이번에 처음 만났습니다. 아마도 03년 당시에 개인이 주문제작해서 오랫동안 보관했던 차인 것 같습니다.   

맹해의 깊은 산에서 자란 교목 찻잎을 원료로 만들었다고 쓰여 있습니다.   

생산날짜는 안 나와 있는데 이 차의 소장가 말로는 03년 차라고 합니다. 제가 시음해보니 대략 그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병면을 보면 발효도가 꽤 높을 것 같습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병면을 보고 예상했던 것처럼 역시 발효도가 높습니다. 내포성도 아주 좋고 탕색이 아주 진하게 잘 나옵니다. 단맛이 많고 회감이 좋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완전건창에는 못 미친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창미가 많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자연습을 조금 먹었다는 정도입니다. 지금 당장 즐겨도 무방한 정도이고, 일정 기간 거풍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겁니다. 이런 차가 오히려 부드러워서 음용에 부담이 없고 많이 마실 수 있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무조건 질러야 한다고 봅니다. 

정상적인 엽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