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해지역의 고수차 황편으로 제작한 차입니다. 주로 포랑산의 고수 황편을 많이 썼고, 맹송산, 만나산, 경매산의 고수황편도 들어 있습니다. 포랑산의 황편은 대개 노반장, 신반장, 방분채, 노만아, 하개, 위동채 등이 주류를 이룹니다. 2017년 봄차와 가을차, 올해 봄차를 모아서 만든 고수황편 병배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차품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암해고법차창에서 긴압했습니다. 매편마다 죽순껍질로 포장했습니다. 토탈 생산량은 300kg이며 전량을 제가 들여왔습니다.

안에는 다시 면지로 이중 포장했습니다.

겉으로는 평범해보이는 황편차입니다. 실제로는 대단히 훌륭한 차품이라고 자부합니다.

올해 대익에서 출시한 황금갑이라는 황편차입니다. 대익이라는 브랜드가치가 워낙 높으니 가격이 편당 7만원 정도 합니다. 제가 이 차와 황금엽을 비교시음해봤는데 차품으로는 상대가 안 됩니다. 황금엽이 황금갑보다 다섯배는 훌륭한 것 같습니다.

9.9g을 우려봅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첫 포부터 반장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차에는 노반장과 신반장, 노만아, 방분채의 원료가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반장향과 반장미가 있습니다. 비록 황편이지만 다른 지역 웬만한 고수차보다 훨씬 강렬한 차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고삽미는 적은 편이고 회감은 엄청나게 빠르고 오래갑니다. 점성도가 높고 내포성이 출중합니다. 외형을 안 보고 맛과 향만 본다면 어디에도 황편차라는 느낌이 없습니다. 실제로도 훌륭한 고수차입니다. 올해 제작된 수없이 많은 황편차 중에 동급최강이라고 자부합니다.

고수차 필이 여실하게 나는 엽저입니다. 두툼하면서 주맥이 발달해 있습니다. 개중에는 크기가 아주 큰 엽저도 있는데 만져보면 그리 딱딱하지 않습니다. 부드러우면서 탄력이 있습니다.